여행, 맛집

정선 노추산 오장폭포, 모정의탑, 황금막국수

레밍이 2016. 8. 1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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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두메산골인  웰컴투 동막골 , 정선아리랑이 나오는 왕산면 대기리와 정선 노추산에 있는 오장폭포, 모정의 탑을 다녀왔습니다. 

대기리나 정선은 해발 1KM (+-300)정도의 위치로 대관령 꼭대기와 비슷한 높이입니다.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메밀은 강원도에서는 감자와 더불어 많이 재배가 되었고 막국수도 많이 먹어온 음식입니다.  막국수는 냉면과는 정반대로 아주 잘 끊어지는 국수죠.

황금막국수 집은 이곳에선 나름 맛집이고 강릉에 분점도 냈다고 합니다. 여긴 6000원인데 강릉에서는 7000원에 판대요.


이렇게 손님도 많습니다. 

드디어 나온 막국수 입니다. 계란과 배를 얹어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죠. 맛있게 날름 해치웠습니다. 

이곳에 관광이나 여행을 온다면 한번쯤 들러서 맛보고 가세요


호르륵 냉면을 먹고 모정의 탑으로 갔습니다.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돌탑이 있습니다. 모정의 탑 입구에 있는 기념탑(?)같은 것이라고 하는데 높이가 2미터는 훨씬 넘어보입니다. 

모정의 탑은 이렇게 주차장을 지나서 캠핑장이 있고 1km정도를 걸어가면 있습니다. 자동차와 텐트를 들고와서 캠핑하는 차량들이 많았고 작은 상점도 하나 있고 화장실도 있었어요. 

모정의 탑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을 적어 놓았습니다. 

자세히 보면..이렇게 써 있습니다. 


차옥순 할머니께서는

스물셋의 나이에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을 온 후 자녀 4남매를 두었으나 

아들 둘을 잃고, 남편은 정신질환을 앓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던 중

40대에 이르는 어느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집안에 우환이 없어진다는 묘한 꿈을 꾸게 되어 

그때부터 돌탑을 쌓을 명소를 찾아다니다

마침내 율곡이이 선생님의 정기가 살아 있는 이곳,

노추산자락에 1986년부터 돌탑을 쌓기 시작하여

26년 동안 3,000개의 돌탑을 완성하고

2011년 8월 29일 68세의 일기로 사망 하였습니다. 


무슨 전설의 고향에 나옴직한 이야기 같죠?. 2011년이면.. 비교적 최근까지 돌탑을 쌓으시다가 돌아가신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죽기 전에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쌓은 돌탑이 망가지지 않도록 보호해달라고 부탁을 하셨다고 하네요.

입구부터 이렇게 작은 돌탑들이 여럿 있습니다. 

여기 있는 돌탑은 3000개의 돌탑에 들어가지 않는, 나중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네요. 관광객들이 쌓은건지 공원화 하면서 만든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계속 숲속길을 걸어갑니다. 


율곡 선생 구도장원비라고 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비석은 조선 선조때 율곡 이이 선생이 노추산에서 학문을 닦으며 쓴 글을 새긴 돌이다. 비석에는 글이 새겨져 있었는데 지금은 희미하게 흔적만 남아있다. 이는 전국 각지의 유생들이 비문을 보면 관운이 있다 하여 구름처럼 모여들었다고 하며, 당시 마을에 살던 황 씨가 유생들이 찾아와 양반 행세를 하며 번거롭게 하자 비석의 글씨를 쪼아 땅속에 묻었다고 한다. 그 후 박가선씨가 꿈에 비석 위치를 암시받고, 나무 밑을 파 보니 비석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다시 세웠으나 오랜세월이 지나며 행방이 모연하던 것을 대기리마을회와 강릉시가 기증받아 구도장원(아홉번 장원급제)을 한 율곡 선생의 기운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전해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비를 세웠다. 



이곳은 차옥순 여사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26년간 홀로 3000여개의 돌탑을 쌓으면서 대기리 마을주민들에게 돌탑의 관리를 부탁하였고 2011년 생을 마감하였다. 이에 대기리 마을회에서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 노추산 모정탑길이라 명명하였으며, 고인의 뜻을 기리고 노추산 모정탑길의 보존을 바라며 이 비를 세운다. 

2014년 11월 21일 대리리 마을회


가는길에는 이렇게 계곡물이 흐릅니다. 전날 비가왔는데도 물이 아주 맑습니다.  이날 날씨가 대기리 지역도 매우 더운 날이었는데 물은 정말 차가웠습니다. 


길이 더 좁아지면서 사람 어깨까지 오는 탑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돌에는 년도(?)와 사람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더 강을 건넙니다. 

정말 돌탑으로 빼곡하게 둘러 쌓여 있습니다. 

할머니가 살았던 집은 허물어지고 다시 비슷하게 지었다고 합니다. 이런곳에 살면서 자식들 생각하면서 돌탑을 쌓으셨다니....

앞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안내문에는 이렇게 씌여져 있습니다. 

고 차옥순 할머니께서 돌탑을 쌓을때 기거하시던 움막은 훼손이 심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정비하였습니다. 

예전 움막과 할머니 사진은 대기리 마을 홈페이지 www.daegiri.invil.org에서 볼 수 있으며, 돌탑에 적힌 숫자와 이름은 할머니께서 쓴 것입니다. 

돌탑에 낙서, 무속행위, 음식물을 놓고 가는 행위를 절대 금합니다. 


저 홈페이지를 찾아가보았지만 할머니 사진같은건 못찾았네요 ㅡㅡ;

이곳에는 김치를 보관하셨을려나요..

이렇게 한바퀴 둘러 보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었습니다. 손과 발만 담갔는데도 정말 시원하고 더위가 가시는것 같았습니다. 


노추산에 있는 오장폭포도 구경했습니다.  멀어서 못가시는 분들 유튜브 동영상으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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