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위치
2019년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준중형 크기가 높은 운동성능을 보여주는 럭셔리 세그먼트에 있던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는 테슬라 모델3 단 1모델에게 점유율을 대폭 내주게 되었다. 이것은 BMW 2, 3, 5, 6시리즈를 모두 합친것 보다 많은 판매량이다.
가속성능과 정숙함은 소위 비싼 자동차의 주요장점이지만 전기차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점은 전기차를 타본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게 하고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진화때 처럼 시간문제로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은 전기차의 장점이 무엇인지 경험해 본적이 없는 상태이다. 전기차의 장단점을 간단히 나열해 보자면
전기차의 장점
유지비용
전기요금은 유류비 대비 3분의 1정도, 세금이 저렴하다. 엔진오일, 기어오일이 없고 회생재동으로 브레이크패드나 브레이크 오일도 더 오래 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수가 30%정도 적다. 배터리를 바꿔야 하는 경우에 대한 비용문제를 꾸준히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출시된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은 생각보다 훨씬 길게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가속성능. (플랫토크)
전기차의 플랫토크로 rpm상승없이 높은 토크를 유지한다. 이러한 가속감은 6기통 3000CC차량도 따라오지 못할 성능을 보여준다. 고속에서의 가속보다 출발 가속에서 유리하고 악셀을 밟고 잠시 후 토크가 터져나오는것이 아니라 즉시 가속감이 전해지게 되어 체감 만족도가 크다. 이것은 자신이 아주 조용한 수퍼카를 타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정숙함
엔진이 돌지 않는만큼 전기차의 정숙함은 하이브리드차가 EV모드로 주행할때와 같다. 언덕길에서 킥다운 하고 급가속 할때 조차 가속중에 들리는 소음은 감속기에서 나오는 지하철에서 나는 소리와 비슷한 정도이다.
무게배분
전기차의 메인부품이고 가장 무거운 배터리는 차체 중앙 바닥에 위치시킬 수 있어 저중심이면서 중앙에 집중된 무게배분을 할 수 있다. 차의 앞이나 뒤에 엔진과 변속기가 있는 구조에 비해 핸들링과 주행밸런스가 더 좋다.
간단한 4륜 구동
내연기관차에서는 엔진에서 나온 출력을 전륜이나 후륜으로 전달하여 바퀴에 힘을 실어주기까지 필요한 기계장치에서 동력 손실이 많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전기차에서는 전기만 공급되면 상대적으로 간단한 구조에서 4륜을 구현할 수 있다.
아래는 현대위아에서 하이브리드쪽에 적용하려던 e4WD 구동 부품 홍보영상이다.
전기차의 단점
충전시간
고속도로 휴계소라던지 이마트라던지 곳곳에 충전소가 있지만 아직은 소위 ‘집밥’, ‘회사밥’이 없으면 불편한감이 있다. 하지만 350kw급 급속충전소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것이다.
겨울철 성능저하 (60~70%) 히터 전력소모
배터리 특성상 겨울철에 주행거리가 30%정도 줄어들고 히터까지 틀면 더더욱 줄어들게 된다. 400km정도의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고 집밥이 있다면 문제될 부분은 아니다.
고속 주행시 전성비가 떨어진다.
회생제동을 많이 하게 되는 시내주행이나 60~80km/s정도로 주행하는 환경에서는 높은 전성비를 보여주지만 100km/s가 넘는 고속 주행을 유지하는 환경에서는 공인전성비보다 떨어지게된다. 이 부분 또한 EV차량의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이 빠르다면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아니다.
4. 저렴하지 않은 초기 구입비용 문제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매년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고 지금도 자동차용 배터리공장을 짓는다는 뉴스는 계속해 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 5년안에 보조금없이 내연기관차 보다 가격이 낮아질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따.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배터리 가격 하락폭
위에서 말한 4가지 단점들은 다시 말하면 싸고 고용량의 배터리를 빨리 충전시킬수 있게 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다. 머지 않아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앞으로 내연기관은 경쟁이 되지 않을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의 이러한 부분 이외에 추가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환경규제 문제이다.
세계의 환경규제 문제
환경규제 문제는 구매자에게는 그다지 상관없는 문제일 수 있지만 자동차 제조사에게는 생존이 달린 문제이다. 2020년부터 유럽에서는 CO2배출량이 95g/km이상인 경우 1gm당 95유로의 벌금을 내야 한다. 기아차는 이 벌금을 내지 않기 위해 2019년말 니로EV의 출고를 2020년 이후에 인도하도록 중지시키기도 했다. 세계 점유율 1위인 폭스바겐은 2020년부터 ID3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확대하고 2030년 부터 모든 모델에 전기차를 도입하기로 했고 중국은 내연기관으로는 기존의 기업을 이길수 없다는것을 알고 진작에 전기차에 집중해왔다. 미국에서 테슬라는 탄소배출권 이익만 매년 조단위의 돈을 기존 내연기관 업체로 부터 받고 있고 GM은 볼트 EV를 원가 이하로 팔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흔히 전기차에 대한 선입견중에 하나는 테슬라 같이 신규 업체가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차 회사가 전기차를 만들면 훨씬 좋은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다. 포르쉐가 만든 전기차 타이칸이 2억5천만원에나왔지만 테슬라보다 이동는 더 적고 7년전에 나온 모델S 퍼포먼스나 앞으로 나올 트럭보다도 제로백이 느리다. 그럼에도 포르쉐는 타이칸을 발표하면서 타이칸의 심장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한 리막에 지분투자를 늘렸다. 이것은 포르쉐도 전기차 시장에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우리나라 사람들만 민감하다는 단차 문제 같은것으로 깍아 내리기에는 비교할 수 없는 벽이다. 아래 3개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전기차를 접한 자동차 유튜버들은 이구동성으로 전기차 대세론을 인정하는것을 넘어서 확신을 가지는 모습이다.
오토기어에서 테슬라를 타본 후에 말하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에 대한 견해
현재의 저렴한 유지비용과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생각한다면 남은 불편함은 충전속도, 크기, 가격이다. 이중 가격은 시간이 자연스럽게 해결해줄 것이고 충전속도는 유럽의 아이오니티나 현대차가 국내에 설치하려는 350kw급 충전기가 보급되면 빠르게 해결될수 있다. 350kw 충전을 위해서는 800v로 동작할 수 있도록 모든 부품이 바뀌어야 해서 제조비용이 상승한다. 하지만 이정도 충전이 활성화 되면 전기차의 단점은 거의 대부분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는 400km에 달하는 이동거리를 달성했을때에 이어서 두번째 퀀텀점프가 가능해지리라 생각된다.
현기차의 첫번째 350kw 전기차는 2020년 8월에 출시되는 셀토스에 탑재된다는 뉴스와 2021년에 출시될 제네시스 전기차에 탑재된다는 설이 있다.
아래 기사에서는 셀토스EV에 350kw 충전을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셀토스 EV는 8월 정도에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http://www.zdnet.co.kr/view/?no=20190804095251 (2019년 8월기사)
아래 영상에서 보면 2021년 출시되는 전기차에 350kw/h충전을 지원하는 제품이 나온다고 현대차 관계자가 이야기하는 대목이 14분 정도에 나온다. (2019년 11월 말)
해마다 줄어드는 보조금을 생각한다면 만일 350kw급 고속충전이 셀토스EV에 탑재가 되어 나온다면 제네시스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사야할 전기차가 될 것이다. 한국의 전기차 보조금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테슬라를 미국보다 싸게 살수있는 나라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생산국보다 미국에서 더 싸게 판다는걸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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