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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가성비 맛집 보헤미안 커피, 엄지네 포장마차 꼬막, 만선 감자전

레밍이 2019. 4. 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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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강릉에 갈 일이 생겨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갔던 곳 중에 추천할만한 곳 3군데를 포스팅 해봅니다. 

1.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숍

아침 11시까지 테이블에 착석하면 먹을 수 있는 모닝 세트가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하우스 커피만 가능하긴 하지만 이것만 단품으로 먹으려고 해도 5000원이고 토스트와 샐러드, 계란을 먹으려고 해도 6천원정도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 둘을 합쳐서 7000원에 먹는다면 부족하지 않은 브런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박이추 커피공장 모닝 세트. 커피를 안찍었네요. 

박이추는 1층에서 대기하다가 자리가 나면 올라가서 먹는 방식입니다.  강릉에서 유명한 커피숍을 꼽는다면 테라로사를 꼽을 수 있겠지만 요즘은 너무 많은 사람들과 테이블 찾기 힘들고 서비스를 받을만한 상황이 안되는 것에 비하면 이곳은 정통 커피숍(?)에 가깝습니다.  2층에 자리가 나면 커피 주문을 받아서 서빙을 해주어 서비스를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 커피숍 대부분이 카운터에 가서 주문하고 셀프 서빙하고 회수대에 놓고 나가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는데 사실 밥한끼 금액을 내고 이정도 서비스를 받는것이 당연한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커피도 맛있습니다.  평일 오전에 가니까 대기도 별로 없었습니다. 여름철이나 주말등 성수기의 오후 시간에는 1시간씩 대기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커피숍/식당이 그렇겠지만 30분 넘어가도록 대기해서 먹는것은 비추천입니다. 

2. 엄지네 포장마자 꼬막비빔밥

사실 강릉등 동해안에서는 꼬막이 나지 않습니다.  강릉사람들 조차 강릉에서 왠 꼬막? 할 지경이니까요. 방송을 한번 타고 나서 급격하게 유명해진 집이 엄지네 포장마차이죠. 알고보니 벌교 출신인 분이 식당을 차려서 벌교에서 공수해온다고 합니다.  와이프가 하도 먹고 싶다고 하길레 몇번 시도하다가 2시간씩 걸린다는 대기로 인해 몇번 포기 했다가 평일 점심이라 가봤습니다. 

엄지네 포장마차. 1층만 식당이고 2층은 대기실인데 대기실이 참 넓더군요 

무슨 꼬막비빔밥이 3만5천원? 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유명세타고 비싸게 받는거 아닌가... 지난번에 제주도 갔을때 3만원짜리 음식을 시켰는데 가성비 별로였던 음식들이 생각이 났죠. 여기도 그럴거야라고 하고 기대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평일 점심인대 20분 대기했네요. 

비교적 매뉴가 다양합니다. 대부분이 꼬막 비빔밥을 먹지만요 육사시미와 꼬막 비빔밥을 같이 시켜서 먹으면 더 맛있다더군요. 저희는 둘이라 비빔밥만 먹었습니다. 
김은 비빔밥을 싸먹는 용도이고 다른반찬도 맛있었지만 미역국맛이 참 좋았습니다. 리필해서 먹었어요

밑반찬들이 이렇게 먼저 깔리고 

꼬막비빔밥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꼬막의 양에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에서 8000~10000원 하는 꼬막비빔밥 3~4그릇은 만들고도 남을 양의 꼬막이 나왔으니까요. 둘이 먹고 남은 꼬막은 포장해왔습니다. 

꼬막비빔밥은 간장과 참기름(들기름?) 베이스에 파와 고추로 매운맛을 낸 맛입니다. 고추맛과 파 맛이 상당히 많이 났는데 저는 원래 파는 잘 안먹는 편인데 함께 잘 먹었습니다. 지금봐도 군침 돌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벼진 밥을 다 먹고 나머지 꼬막부분은 술안주로 먹거나 밥을 추가로 시켜서 비벼 먹습니다. 1.5개 분량이 적당하다고 하시던데 2개 비비고 반찬으로 보충하면서 먹어도 충분한 양입니다.   3만5천원이라는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지는 않고 충분히 지불할만하다고 생각됐습니다. 단 2시간식 웨이팅해서 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현지친구들 이야기로는 그냥 옆에 있는 다른 꼬막집에서 시켜먹어도 맛은 비슷하다고 줄서기 싫어서 안간다고 하더군요.  엄지네 꼬막은 강릉에만 있는게 아니라 서울 발산동에도 있고 대구에도 있습니다. 웨이팅만 짧다면 또 가고 싶습니다. 

3. 만선 감자옹심이 

와이프가 옹심이랑 감자전이 먹고 싶다고 해서 간 만선 감자옹심이집입니다. 

메뉴판을 보면 가격이 참 착합니다. 관광지 프리미엄같은게 전혀 없는 괜찮은 가격이죠. 양도 많이 줍니다.  병산동 옹심이 마을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작년에 올림픽으로 방송에서 강릉맛집을 많이 다루면서 관광객이 많아저서 요즘은 장사가 곧잘 된다고 합니다. 착한 가격과  감자로 유명한 강원도 답게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맛집입니다. 

4천원짜리 감자전이 나왔습니다. 큰 접시에 이렇게 나옵니다. 밀가루가 약간 가미된것 같지만 그래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해물 칼국수를 시켰습니다. 옹심이도 칼국수 베이스에다가 옹심이를 넣은것이라 맛은 비슷합니다. 

표창장이나 모범음식점 마크가 후회하지는 않을 음식점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러명이 가서 배부르게 먹어도 지출이 크지 않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 지난주에 제주도가서 지출했던 금액을 생각하면 훨씬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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